언제부턴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시계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. 설거지는 대개 10분 짜리다. 서 있기 싫을 정도가 아니라면, 음악을 들으며 생산성을 발휘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.
iPod에서는 들을만한 곡을 밴드이름이나 제목으로 찾지 않아도 돼서 좋다. 앨범을 주주룩 넘겨보다가 맘에 드는 음반 자켓을 만나면 멈추면 된다.
Jurassic 5 [Quality Control] 음반 자켓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느낌이 좋다. 종종 손이 멈춘다.
언젠가 고등학교 동기 H가 이름도 참 요상한 Ozomatli란 밴드의 음악을 들어보라고 mp3를 던져줬을 때 나는 반사적으로 Jurassic 5 느낌이 난다고 했다. 친절한 위키피디아 씨로부터 Jurassic 5 의 Cut Chemist 가 Ozomatli에도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.
LA에서 결성된 Jurassic 5는 뭐랄까, 신나지 않으면서 흥겹다.